니콜라이 ²²

그녀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내 안의 무언가를 부숴버렸다. 모든 것이 괜찮아질 거라는 희망을 품고 있던 내 일부분이.

기차가 급격히 방향을 틀었고, 내가 태어난 도시의 풍경은 사라지고 나무들과 눈이 살짝 내린 들판의 흐릿한 모습으로 대체되었다.

내가 도망자가 되었다는 깨달음이 물리적인 타격처럼 나를 강타했다. 나는 항상 소외된 존재였다. 원치 않는 존재. 모든 것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가족, 공동체, 존재의 본질 자체로부터.

하지만 이제 나는 맛볼 수 있었던 행복으로부터 멀리 숨어야만 했다.

작은 호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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